흙의 물리·화학·역학적 성질을 알기 위해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토(試料土)로 실험실에서 행하는 시험의 총칭. 토목기술에서 흙은 구조물의 지반이 될 뿐 아니라 댐·도로 등을 만드는 경우 재료 그 자체로 쓰인다. 따라서 흙의 성질을 아는 것은 구조물의 설계·시공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행해지는 시험을 분류하면 간이판별시험·물리적 시험·화학적 시험·강도시험·압밀시험(壓密試驗)·투수시험(透水試驗)·체고시험(締固試驗) 등이 있다. 간이판별시험은 주로 관찰로 흙을 분류하고, 보다 정성적(定性的)인 토질시험을 위한 시료선택 외에 색·냄새 및 흙입자의 개략적인 모양 등을 조사한다. 물리적 시험에는 흙에 함유된 물의 양을 조사하는 함수량시험, 흙입자 크기를 자세하게 조사하는 입도(粒度)시험, 흙의 무게를 조사하는 단위부피중량시험, 흙의 부드러움을 조사하는 컨시스턴시시험, 비중·액성(液性)한계·소성(塑性)한계·원심함수당량(遠心含水當量)·수축상수 등을 측정하는 시험 등이 있다. 화학적 시험에는 유기물 함유량 측정시험, pH 측정시험, 강열감량, 염분함유량, 점토광물의 종류 등을 측정하는 시험이 있다. 강도시험은 흙이 힘을 받고 파괴될 때의 세기 즉 전단강도(剪斷强度)를 조사하는 시험이다. 위아래 둘로 나눈 상자에 흙을 넣고 수평한 면에서 전단하는 직접전단시험, 원통모양으로 정형한 흙을 위아래로 눌러 파괴시키는 1축시험, 마찬가지로 원통모양의 흙을 고무막으로 싸고 주위에서 액압을 주어 위아래로 힘을 가하는 3축시험 등이 있다. 압밀시험은 디스크모양의 흙에 위아래로 흙을 첨가하여 변형의 크기를 조사하여, 자연상태 흙에 대한 과거와 장래의 변형을 예측하기 위해 행해진다. 투수시험은 흙 속의 물이 통과하기 쉬운 정도를 조사하는 시험이며, 체고시험은 성토(盛土) 등의 공사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함수상태를 알기 위해 행해진다. 그밖에 다짐시험·CBR(California bearing ratio；지지력比)시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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