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에 함유된 백연은 탄산수소납(Ⅱ) Pb3CO3(OH)2의 관용명으로 염기성 탄산납이라고도 하고 연백(鉛白) 또는 당토(唐土)라고도 하며, 육방정계의 비중이 큰 분말로써 가장 오래된 백색안료이다. 아연화(ZnO), 티탄화이트, 황화아연이 사용되기 전까지는 유일하게 은폐력이 큰 안료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독성이 강하고, 유기산에 녹기 때문에 사용의 제한을 받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페인트를 제조할 때 백연을 안료로 하여 제조한 페인트를 백연함유페인트라 한다. 내광성·내후성이 크고 150℃ 까지 안정하다.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박외부 아랫부분에 어패류의 부착을 방지하기 위한 도장재 로써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부착성·탄성이 좋은 도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목재부분의 초벌칠용·외부 정벌칠용으로 사용되나 주택이나 장난감 등 인체와의 접촉이 빈번한 장소나 제품의 도장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납은 호흡기·소화기·경피를 통해 인체 내로 침입하며, 장기간 폭로되면 심한 위장장해와 빈혈증·신장장해가 생긴다. 더 심한 경우에는 신경근육기능장해가 생기고 아주 중증인 경우에는 뇌증이 일어난다. 연중독 증상으로는 무력증·체중감소·권태감·불면증 및 혈압강하 등을 호소하며, 이와 함께 변비증·식욕감퇴·복부의 불쾌감·복부산통(腹部産痛)·신근마비 등이 생긴다. 타각적 증상으로는 안면창백·영양실조·복부압통·안저의 창백·연연(鉛緣) 등이 나타난다. 납은 산업안전보건법상 관리대상물질로서 노출기준은 시간가중 평균농도(TWA)로서 0.05㎎/㎥이다.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