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이란 홍역(마진)과 비슷한 발진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이다. 3∼10세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하며, 종생면역이 얻어진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풍진은 봄에 특히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유행한다. 병원체는 바이러스의 하나로 비말로 감염하는데, 감염력은 홍역만큼 강하지는 않다. 잠복기는 9∼18일이다. 가벼운 발열과 더불어 작은 반상의 발진이 얼굴을 비롯하여 전신에 조밀하게 나타나는데, 홍역보다 작고 2일쯤이면 껍질이 벗겨지지도 않고 없어지며, 색소침착도 남지 않는다. 열은 드물게 39℃가 될 때도 있지만, 보통은 2∼3일 미열이 계속되는 정도로 기침이나 눈꼽 등의 카타르 증세도 극히 가볍다. 후두, 귀의 뒤쪽, 목부 등의 림프절이 부드럽게 부어 가벼운 압통이 있으며, 백혈구를 조사하면 형질세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료는 유효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고 안정과 대증요법만 실시된다. 1941년 임신 초기의 여성이 이환하면 선천성 심질환, 백내장, 난청 등의 선천이상을 가지고 태아가 태어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이 있음이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예방에는 풍진바이러스의 생백신 피하주사로 면역을 얻게 한다. 임신 전의 여성에 면역을 얻게 할 목적으로 13∼15세 여자아이들에게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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