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분진 ( 길이가 5～8 ㎛ 이상이고 , 두께는 0.25～1.5 ㎛보다 얇은 석면입자 )을 흡입해서 일어나는 진폐증이며 , 아스베스트폐라고도 한다. 석면을 채굴하는 광산 , 석면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석면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폐포 내에 침입한 석면 섬유는 호흡세기관지에 바로 인접해 있는 폐포 내의 섬유 , 폐포 , 대식세포 및 세포 파괴물 등의 침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침착물은 아주 가는 망상 그물 속에 얽혀서 기질화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굵어지고 교원섬유로 치환된다. 점진적으로 섬유조직의 밀도가 증가되어 미만성간질섬유화를 일으켜 대부분의 폐실질이 석면체나 석면섬유가 있는 큰 덩어리가 형성된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일그러지고 조밀한 교원망으로 치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석면폐의 병소는 하엽의 기저부에서 시작하여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위쪽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되어 간다. 섬유가 증식하고 결절 ( 結節 )을 만들지만 이때의 결절은 규폐의 것과 같이 치밀하지 않다. 섬유의 증식은 폐소엽 간 ( 間 )의 조직 , 혈관이나 기관지의 주위에 있는 조직에도 보이며 흉막이 두껍게 된다. 증상은 다른 진폐에 있어서와 거의 같지만 흉막의 병변에 의한 흉통이 심하다. X선에 의한 흉부사진에서는 알미늄폐증 , 아루미나폐증과 같이 불규칙성 음영을 보이며 , 석면폐에는 폐암이나 흉막의 중피종 ( 中皮腫 )이 합병하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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