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의 장애와 결합조직의 증가에 의하여 간이 경화·축소되는 질병을 말하며 간경변증이라고도 한다. 병리학적으로는 정상의 현미경적 소엽구조의 상실을 특징으로 하는 간장 질환으로 섬유증과 결절성 재생을 수반 한다. 간의 만성질병을 대표하며 지나친 간기능 저하에 의한 대사 장애, 문맥계 혈류 장애로 인한 증세가 겹쳐서 복잡한 양상을 나타낸다. 간경화증은 1가지 질병의 병명이 아니라, 각각 원인·병리·증세·예후 등을 달리하는 많은 종류의 질병 군에 대한 병명이다. 공통된 형태학적 특징으로는 간 전체에 걸쳐서 병변이 있는 경우, 병의 경과 중 적어도 어느 기간 동안 간세포 장애가 있었던 경우, 간실질(肝實質)에 대상성결절성(代償性結節性)의 재생이 있는 경우, 오랜 시일을 두고 결합조직이 생겨서 정상적인 간 소엽 구조가 변화된 경우 등이 있다. 이 증세의 분류는 복잡하여 병리학·원인론·임상적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완전한 분류는 어렵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형태학적으로는 크게 문맥성·괴사후성(壞死後性)·담즙성으로 나누고, 원인적으로는 영양성·알코올성·바이러스간염성·담즙정체성·심장성 등으로 나눈다. 1956년 쿠바의 하바나에서 열린 미주 소화기학회에서 간경화증의 분류에 대하여 토의한 결과, 간경화증은 문맥성·괴사후성·담즙성 등 3군으로 분류하기로 결의하였다.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