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주조공장 근로자에게 발생한 결핵성뇌수막염
【진단일자】: 1999년 09월
【분 류】: 감염질환
【제 공】: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주조공장 근로자에게 발생한 결핵성뇌수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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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남 나이 53세 직종 주조공 직업관련성 낮음
1. 개요: 정○○(53세, 남)은 1978년 3월부터 S사의 주조공장에서 합형업무를 수행하던 중
1999년 9월 초부터 감기증상이 발생하여 9월 15일경부터 조퇴와 특근을 반복하다가 9월 19일
작업 중 쓰러져 결핵성 뇌막염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 2000년 3월에 사망하였다.
2. 작업환경: S사의 주조공장은 디젤 엔진 등의 기계기구를 제조하는 사업장으로 정○○은 합형
작업을 주로 하면서 주물사 분진과 톨루엔, 메탄올 등의 물질에 노출되어 왔다. 작업환경측정
결과에서 주물사 분진은 노출기준을 초과하였고 유기용제나 중금속은 노출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3. 의학적 소견: 정○○는 1999년 3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주조공장에 파견을 가서 주조작업
기술지도를 하였고 귀국한 후 5월부터 7월까지는 동료근로자들이 파업을 할 때 근무를 하여
잔업과 특근이 많아 장시간 근무를 하였다. 정○○는 중국에서 귀국 한 후 감기 증상과
피로함을 호소하였고 9월 초부터는 두통 및 감기증상이 발생하였다. 9월 19일에는 합형
작업 중에 갑자기 힘이 없고 손이 마비되는 증상과 함께 쓰러져 D병원에 입원하여 결핵성
뇌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 후 퇴원하였다가 10월 3일 증상이 악화되어 재입원하여 치료
받던 중 2000년 3월 2일에 사망하였다.특수건강진단기록에는 1999년도에 간장, 당뇨질환
의심과 부정맥 소견이 있었다. 1998년 이후 흉부방사선 검사는 정상이었으며 1999년도에는
경미한 백혈구 증가의 소견을 보였다.
4. 고찰: 결핵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미만성 폐결핵이 있는 사람에서 발생되지만, 드물게 폐결핵이
없이도 발생될 수 있는데, 주로 영·유아나 고령자들에서 발병이 흔하며,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 감염된 환자들에서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질환은 뇌수막염 중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며, 주로 임상증상과 뇌척수액의 양상 등으로
진단된다.
5. 결론: 정○○의 결핵성 뇌수막염은
① 결핵균에 노출될 수 있는 업무에 종사한 것이 아니며
② 동료근로자들에게도 폐결핵 감염자가 없었으며
③ 발병 전후의 잔업 및 특근이 평소보다 많았으나 이러한 것이 결핵성 뇌수막염의 발병 원인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업무상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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