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급속히 확대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발생하는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23년 108억 달러에서 2030년 424억 달러, 2040년 208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나,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평가와 재활용 기준이 부재하고 위험성 정보 부족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경북의 분리 공정 중 화재와 연쇄 폭발, 2021년 전북에서의 분쇄기 화재(사망 1명, 부상 1명), 2022~2024년 서울·부산·경남·울산·경기 등지에서의 보관·운반·파쇄 과정 중 잇따른 화재·폭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및 설비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물질적·제도적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2024년 시범 운영된 「사업장화학물질보건포럼」은 사업장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의 활성화와 실효성 제고를 위해 현행 제도의 한계를 공유하고 정책, 제도, 기술,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개선 아젠다를 도출하였다. 그러나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합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일터에서의 유해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도의 목적과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세부 이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정책 포럼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환경부는 2021년부터 운영하는 「화학안전정책포럼」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정책 이행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이 포럼이 성공적인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식으로 설계·운영하고, 핵심 논의 의제를 구체화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2024년 집단역학조사(윤민주 등, 2024)에서는 국제암연구소 발암물질 분류(Group 1) 중 작업환경측정 대상 물질의 노출수준과 표적 암의 발병위험도가 동시에 높은 고위험 업종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업종 단위의 발암물질 노출과 암 발병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었으나, 공정 단위의 세부 작업환경 특성에 따른 유해물질 노출 분석과, 발암물질 외 다른 유해물질의 분포 분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고위험 업종 우선순위 집단을 선정하고, 공정별 유해물질 노출수준을 분석하여 세부 고위험 집단과 유해 우려가 큰 발암요인을 평가하고자 한다.
바이오디젤 공급 원료로써 폐식용유는 식물성 원료유의 수입을 대체하고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어 폐식용유의 수거 확대 노력과 전처리 기술개발 및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폐식용유와 같은 유지(油脂)를 저장탱크에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 산패(2) 작용 등으로 발생한 가연성가스가 체류할 가능성이 크며, 용접 등의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탱크 내부로 비산될 경우 화재·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2006년과 2022년 폐식용유 저장탱크 상부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각각 3명, 1명이 사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폐식용유의 저장 및 취급 관련 사업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발화 특성 파악을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폐식용유 시장은 사용 분야의 확대 추세, 식물성 유지에 비해 저렴한 비용 등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폐식용유를 수집, 가공 및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속가능 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정유 공정에 SAF 설비를 투입하거나 공장을 짓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80개의 사업장이 폐식용유 재활용업으로 등록되어 폐식용유를 이용하여 중간 가공하거나 최종제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 중 2개 업체를 제외 하고 모두 종업원 수 50인 미만이며, 이 중 40개 업체는 10인 미만이다.
80개 사업장 중 폐기물 재활용시설을 갖추고 중간재활용업과 최종재활용업을 함께 영업하는 종합재활용업이 69%를 차지했다. 폐식용유 재활용업으로 등록된 4개 사업장을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식당, 사업장 등에서 수거한 폐식용유에 대해 불순물 여과, 수분 제거(약 40~50 ℃로 가열하여 층분리) 등의 정제 과정을 거친 후, 바이오디젤 제조공정으로 이송되고 있었으며, 품질관리를 위해 산가, 요오드가, 수분함량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폐기물관리법상 폐식용유는 가정 및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경우 생활폐기물로, 사업장폐기물에 해당될 경우(1일 평균 300 kg 이상 배출) 사업장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종류별 재활용 가능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시설, 장비, 기술 능력의 기준을 갖추어 폐기물처리업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험물관리법상 폐식용유는 ‘동식물유류’에 해당할 수 있으며, ‘동식물유’는 동물의 지육 등 또는 식물의 종자나 과육으로부터 추출한 것으로서 1기압에서 인화점이 섭씨 250도 미만인 것을 말한다.
2014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안전보건공단 통계 시스템을 참고하여 분석한 결과, 폐식용유 재활용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 57건 중 재해자 수 기준 상위 7개의 발생형태 유형은 넘어짐, 떨어짐, 직업 관련 질환, 이상 온도 노출·접촉(3)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망자 3명 중 폭발파열에 의한 사망자는 2명으로 재해 특성상 다른 재해에 비해 인적 피해가 큰 편이다. 2006년과 2022년 폐식용유 저장탱크 상부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각각 3명, 1명이 사망한 사례가 대표적인 사고이다.
식용유의 발화 위험성에 대한 선행연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식용유는 보관 과정에서는 자동산화, 조리 과정에서는 열산화, 가수분해, 중합반응 등이 일어나 산패를 겪게 되며 이로 인해 2차 산화 생성물로 알데히드, 케톤, 알코올, 산, 탄화수소, 푸라논 및 락톤 등의 휘발성 화합물이 생성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온에서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라디칼 반응이 일어나면서 과산화물을 생성하는 자동산화(auto-oxidation)를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자기 발열(self-heating)을 일으킬 수 있다. 조건에 따라 자연발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자기 발열은 일반적으로 자연발화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고체이면서 걸레와 같은 다공성 있는 물질 위에서 산소와 접촉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다. 폐식용유는 식용유의 종류와 사용 상태에 따라 인화점이 달라질 수 있으며 기름은 조리 중에 분해되고 불순물이 축적되면 인화점이 낮아져 새 기름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발화되기 쉽다.
폐식용유 5종에 대한 인화점 측정 결과, (296~308) ℃ 사이였다. 열분석 결과 폐식용유의 산화되기 시작하는 발열개시온도는 (100~116) ℃이며, 식용유 3종 카놀라유, 대두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각각 121 ℃, 156 ℃, 124 ℃로써 폐식용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었다.
폐식용유는 휘발성이 낮아 상온에서는 휘발성 물질의 농도가 폭발 한계에 이르기 어렵지만 높은 온도와 밀폐 환경에서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며, 다량으로 보관하는 경우나 장시간 보관하는 경우 휘발성 물질이 축적되면서 폭발 한계 농도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폐식용유 재활용업 사업장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한 산가, 요오드가 등의 시험뿐만 아니라 인화점 측정을 통해 성상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폐식용유는 가연성물질이기 때문에 화기사용 시 안전조치가 필요하며, 자기발열로 인한 자연발화 위험이 있으므로 폐식용유가 묻은 천조각이나 휴지 등의 폐기물로 인한 화재 예방조치를 하여야 한다. 폐식용유의 보관시설은 용기 내 빗물이 흘러들어 용기 변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붕 또는 덮개를 갖추어야 한다.
최근 산업안전보건과 관련하여, 이주근로자가 사고와 건강 문제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ILO 보고서, 미국 학술논문, 독일 DGUV의 예측과 대안 등을 주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통계청·법무부의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고용노동부 제5차 산재예방 5개년 계획, 국회 환노위 우원식 의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력 유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산재 위험이 높은 업종과 50인 미만 사업장에 주로 고용되어 산재율과 재해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중대재해 발생도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근로자 고유의 특성과 구체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근로자의 재해예방 대책 마련은 시급하며, 이러한 대책은 일반적 예방을 넘어 특별한 예방적 접근을 전제로 하여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보건제도 구현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선박 건조 시 조립공정은 용접작업 비율이 높아 작업자는 용접흄 및 중금속, 가스 등에 쉽게 노출되며, 이로 인해 용접공폐증, 폐부종, 폐암 등 다양한 건강장해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동식 백필터 등 국소배기장치는 작업 특성과 선체 구조상 적용이 어렵고, 이동식 팬이나 플렉시블 덕트 또한 불량, 소음, 작업 방해 등의 한계로 효과적인 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용접흄은 작업장 전체로 확산되어 2차 오염을 유발할 수밖에 없으며, 대부분의 현장에서 전체환기를 병행하고 있으나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선업 용접 작업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전체환기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현재 국내 노출평가는 작업환경측정에 의존하고 있으나, 측정 및 분석 기술의 한계로 평가 대상에 제한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위험성 평가 중심의 산업보건제도 정비에 맞춰 모든 유해인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물리화학적 특성, 공정, 작업조건, 관리방식 등 노출변수를 활용한 노출량 추정 평가가 요구된다. 그러나 기존 노출평가 도구는 제한적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국가 및 지역 환경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누적된 작업환경측정 DB를 활용하여 기존 도구를 검증하고, 노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도출하여 변수와 노출량 간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사업장 화학물질의 정량적 위험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 Safety and Health at Work(SH@W)는?
하루 8시간 노동조차 누군가에게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긴 나라에 속하며,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장시간 노동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매년 약 74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장시간 노동은 단순한 근로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의 위협입니다.
서울성모병원 강모열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전 세계 20편의 연구를 분석해, 장시간 노동이 혈중지질 이상(이상지질혈증) 위험을 평균 10% 높인다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장기간 추적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그 위험이 더 컸습니다. 말하자면, 오래 일할수록 피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낮은 상태로,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은 다음 세 가지 경로를 통해 혈액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첫째,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코르티솔 증가가 간의 지방 합성을 촉진합니다. 둘째,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악화가 대사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셋째, 수면 부족으로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지방 대사가 교란됩니다. 일본과 한국 연구에서는 주 5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서 고LDL혈증 위험이 최대 30% 증가했으며, 근무시간을 줄이면 HDL이 회복되는 변화도 확인되었습니다. 즉, 노동시간 단축이 곧 생리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상지질혈증은 개인의 체질 문제가 아니라 노동환경이 만든 사회적 질병입니다. 장시간 노동이 지속된다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건강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합니다. 적정 노동시간 보장: 주 52시간제 준수와 충분한 회복시간 확보, 직장 내 건강관리 강화: 혈중지질 등 대사 지표 정기검진 및 생활습관 관리, 직문화 개선: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 = 성실한 사람’이라는 인식 변화 장시간 노동은 개인의 피로를 넘어 건강 불평등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취약계층일수록 장시간 노동에 더 많이 노출되고, 그만큼 대사질환 위험도 커집니다. 이번 연구는 “작지만 의미 있는 위험 증가”가 결코 작지 않음을 경고합니다. 수백만 명이 하루 몇 시간씩 더 일한다면, 그 누적된 피로가 사회 전체의 질병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더 오래 일할 것인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것인가. 건강한 노동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